5G 콘텐츠 VR·데이터 무료로 게임 마니아 고객 유입 효과 높여

KT가 지난달 건대입구에 오픈한 VR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 2호점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KT>
KT가 지난달 건대입구에 오픈한 VR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 2호점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게임 유저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의 초고속과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VR(가상현실)과 게임 마니아층을 위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5GX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옥수수 소셜 VR’·‘360 VR Live’·다채널 멀티뷰를 활용한 e-스포츠 중계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게임를 많이 플레이하는 중고생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8일 론칭한 1020세대 전용 브랜드 '영(0, young)‘을 통해 중고등학생 가입자들을 위한 게임과 커뮤니티 앱 데이터 무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10대들은 넷마블, 네오위즈,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 10여개 게임·커뮤니티·포토 앱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포켓몬고’ 유저를 대상으로 데이터 요금 부담을 없앤 제로레이팅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운영 중이다.

브라이트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ICT 역량에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공간운영과 유통사업 노하우를 더한 도심형 VR테마파크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와 플라잉 제트 등 약 50여 종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 신촌에 1호점을 오픈 후 6월 말 기준 방문자수 1만 8천명을 돌파한 브라이트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서울의 대표적 대학가 상권인 건대입구에 2호점을 오픈했다.

KT는 24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데이터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넥슨의 ‘피파온라인M’·‘오버히트’,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4종이다.

KT는 이를 위해 21일부터 10월 말까지 갤럭시노트9 게임런처에서 신청을 받는다. 데이터 과금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도 VR 게임 분야를 확대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월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8'에서 5G 기반의 'VR e-Sports'(가상현실 온라인 게임 대전)를 전 세계에 생중계 한 바 있다. 서울 용산 사옥 5G 체험관에서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실시간 방송도 동시 진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연을 기점으로 콘텐츠 유통·운영을 담당하는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 미구와 VR e-스포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대중화 시기를 고려해 게임 개발사들과 VR게임 방송에 대한 협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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