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 증권사는 시장 과열 우려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상승 전망 속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올 한해 역대 최고 규모 실적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9조2천억원, SK하이닉스가 21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으로 각각 전년대비 40%, 59% 증가한 수치다.

또 D램 산업이 개인용 B2C 시장 중심에서 기업용 B2B 시장으로 이전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산업 패러다임 다변화를 통한 견조한 이익 구조 실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 상승과 수익 구조 다변화 예상과 더불어 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감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D램 산업의 중심축이 개인 소비자의 B2C(PC, Mobile) 시장에서 기업용 시장인 B2B(Server)로 이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내년 연착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업체들의 견조한 이익 가치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선 시장 과열에 따른 반도체 주가 하락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미국 증권업계 반도체 시장 분석을 토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또한 과열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 대해선 이미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이달들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천500원(-3.2%) 하락한 4만5천400원, SK하이닉스는 2천900원(-3.72%) 하락한 7만5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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