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교통선진국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ITS)인 ‘C-ITS(Cooperative ITS)가 2014년 시범 운영을 거쳐 국내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C-ITS는 차량이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차량과 서로 통신하면서 전방의 교통사고 및 장애물과 주변 차량 정보를 공유하여 위험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미래형 교통체계다. 미국, 유럽 등 교통선진국은 C-ITS 관련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실용화를 위한 시범사업 및 제도화를 준비 중에 있으며,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연구결과 공유 및 국제표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C-ITS는 아직까지 기술구현 중심의 초보적인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12월 C-ITS 기술동향 조사와 국내도입에 따른 방안이 검토된 이후 올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기술검토를 거쳐 18일 관련 공청회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C-ITS의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인프라 구축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2020년까지 고속도로 13%, 일반국도 18%, 도시부도로 24% 적용이 추진되는 C-ITS는 약 3조2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며 차량 추돌 방지 지원, 위치 기반 차량데이터 수집, 교통정보 제공, 교차로 충돌사고 예방 지원 등 15개 C-ITS 서비스를 우선 추진해 전체 교통사고의 약 48% 예방효과를 거둔다는 기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한국형 C-ITS 서비스 규격과 인프라 구축계획 등 국내도입 방안을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2014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20년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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