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더위에 빙과업계부터 프랜차이즈업계까지 ‘방긋’

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한 고객이 바닥이 보이는 빙과류 냉동고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한 고객이 바닥이 보이는 빙과류 냉동고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빙과류 제조업체들이 매출 신장으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의 빙과류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빙과류 주력 판매처인 편의점의 매출도 품목당 최대 50% 이상 늘었다.

롯데제과의 7월 빙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이상 늘어났다. 빙그레는 약 10%, 롯데푸드는 10%, 해태제과는 15% 각각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이스크림은 갖다 놓으면 팔려나가는 상황”이라며 “일주일에 한번 납품되던 매장을 2~3번 이상 갈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여름 폭발적인 빙과류 판매량 증가의 이유로 비가 오지 않는 날씨를 꼽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더워도 비가오면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짧은 장마가 끝난 이후 태풍도 비껴가며 빙과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섭씨 30도가 넘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빙과류를 비롯해 이온음료, 생수, 얼음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이온음료, 튜브형 아이스크림(쭈쭈바), 얼음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4%, 59.7%, 59.1%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아이스크림, 생수, 얼음컵 품목에서 15.1%, 22.0%, 47.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프랜차이즈업계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설빙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5% 증가했다. 빙수 판매량은 약 224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분당 100그릇이 팔린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빙과류 매출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올해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호실적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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