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상품·서비스 출시 줄이어

<사진=신한금융>
<사진=신한금융>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중금리 상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포용적 금융 확대라는 당국 방침과 함께 중금리 대출 총량규제 제외라는 당근이 은행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20일 업계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중금리 시장 선점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중금리 시장에 가장 먼저 의욕적으로 뛰어든 곳은 NH농협은행이다. 앞서 지난 4월 농협은행은 ‘NH e직장인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햇살론 등 정책 금융상품 외 시중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첫 번째 중금리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5월에는 KEB하나은행에서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인 'KEB하나편한대출'을 출시했다.

이달 들어선 지난 12일 IBK기업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IBK중(中)금리신용대출’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기간·한도 등을 늘리고 대출대상도 확대한 것은 물론 최고금리도 기존 13%에서 11%로 인하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신한금융이 그룹사 통합 비대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대출마당’ 플랫폼을 공개했다. 비대면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이 특징인 해당 서비스 관련 신한금융은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및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KB국민은행에서도 중금리 대출용 별도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중금리 시장에 시중은행들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 관련 업계에서는 ‘포용적 금융 확대’에 대한 당국 요청 및 시장 선점에 따른 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확대의 안전장치이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온 총량규제 관련 올 4분기부터 중금리 대출이 총량규제 제외 대상에 포함되다는 점이 은행들의 중금리 상품 개발을 이끌었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금리 시장의 강자인 저축은행은 물론 카드사와 인터넷전문은행에 더해 시중은행까지 시장 쟁탈전에 나설 경우 상품 부실화 및 금융사별 리스크 확대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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