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북경협 패션업계 포럼'서 300여 관계자 '민간기업 주도' 한목소리

패션의류사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16일 소노펠리체 컨벤션(서울 삼성동)에서 ‘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패널들이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패션의류사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16일 소노펠리체 컨벤션(서울 삼성동)에서 ‘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패널들이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정부는 경협(경제협력)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민간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경공업분야 남북경협은 수익성에 의한 민간경협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16일 ‘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에 참석한 300여명의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남북경협 추진 방안에 대해 밝힌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패션의류사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소노펠리체 컨벤션(서울 삼성동)에서 ‘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패널토론에서 SUS패션연구소는 이전 남북경협 중단 사례를 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패션산업의 남북경협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익래 SUS패션연구소 소장은 “남북경협 사업 중단 사례를 분석해보면 민간이 운영하는 남북경협 사업에 대해 특수 관계 사업을 내세워 정부가 직접적으로 사업 중단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개입했다”며 “경공업분야 남북경협은 민간 중심, 특구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패션업계가 향후 추진될 남북경협 방향해 대한 이해 제고 및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한 구체적인 남북패션의류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 참가한 패널들은 ‘남북교역 추진절차’, ‘개성공단 사례를 토대로 한 북한봉제공장 운영 제언’, ‘패션의류산업 남북협력방안’, ‘대북교역에 따른 리스크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병오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 회장(패션그룹 형지 회장)은 남북경협의 효과와 봉제산업 발전을 위해 패션분야 남북경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향후 남북경협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패션봉제산업이 될 것”이라며 “봉제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북한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에서는 민간기업 주도의 남북경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업체간 과도한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며 “북한 민경련(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 김창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부장은 “남북경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북한을 하나의 소비시장으로 봐야 한다”며 “북한 봉제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남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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