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콘솔게임시장 38조원 규모…"언젠간 공략해야할 시장"

<지료=뉴주>
<지료=뉴주>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콘솔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돈 주고도 못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플레이스테이션4가 초과수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와 닌텐도 스위치의 열풍의 힘입어 콘솔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게임 전문 통계사이트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약 3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과거 게이머들은 매장에 방문해 콘솔게임 CD를 구매해야 하고, 유저들이 온라인상에서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콘솔게임의 온라인 플랫폼이 자리 잡아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게임을 다운받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과 협력·대전 플레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플랫폼이 확장됐다.

이러한 콘솔게임 시장의 변화로 한국 게임사들도 콘솔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TL’(가제)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로 프로젝트TL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도 콘솔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PC온라인게임 ‘하이퍼유니버스’를 엑스박스 원(Xbox One)을 통해 8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홀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작년 12월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했다. 또 지난 4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콘솔버전 테라는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콘솔게임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시장 진출을 우려하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 유명 거대 게임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또 일부 게이머들은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게임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콘솔게임의 개발 경험부족과 낮은 수준의 스토리와 게임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게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공략해야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는 콘솔게임을 통해 가족이 같이 게임을 즐기며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며 “콘솔게임 시장의 규모와 매출을 떠나 한국에서 콘솔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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