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스토리와 배우 싱크로율에 기대감 높아”

레진코믹스와 드라마제작사 에이트웍스가 제작 중인 캠퍼스 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 이미지.<사진=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와 드라마제작사 에이트웍스가 제작 중인 캠퍼스 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 이미지.<사진=레진코믹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원작 웹툰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웹툰업계 관계자는 “웹툰 IP(지식재산권)가 게임과 영화에 이어 안방극장에도 진출하며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웹툰을 연재하는 동안 신선한 소재와 줄거리 등이 이미 검증받았기때문에 원작 팬들과 드라마 시청자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기애 강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로맨스를 그리며 원작 캐릭터를 3D로 보여주는 주연배우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TNMS 미디어데이터 조사에서 지난 14일 4회 본방 시청률이 전국 6.3%, 수도권 7.9%를 기록하며 목요일 비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드라마의 효과로 현재 카카오페이지 10~40대 해시태그 검색순위 2위를 기록 중이며 “드라마 때문에 알게됬는데 웹툰도 드라마도 너무 재밌다”, “이 작품 때문에 웹툰 세계에 빠져버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있다.

앞서 2016년 tvN에서 방송된 ‘치즈 인더 트랩’도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독자들의 가상캐스팅 1순위였던 박해진이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치즈 인더 트랩은 마지막회 7.1%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뒤 올해 3월 국내영화로 제작되며 다음달 일본 개봉도 앞두고 있는 등 원작 인기를 이어받고 있다.

잇따른 웹툰원작 드라마의 성공에 다른 웹툰들도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다음달 JTBC에서 방영되는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도 드라마 제작 소식에 힘입어 작년 12월 네이버 웹툰에서 완결 된 직후 현재 조회수 1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은 성형수술로 새로운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주인공이 예상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로 주연인 임수향과 차은우가 원작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도 드라마제작사 에이트웍스와 손잡고 캠퍼스 로맨스물 ‘우리사이느은’의 드라마 제작에 돌입했다.

우리 사이 느은은 고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 남녀가 대학에 진학한 후 서로에 대한 우정과 연인의 감정을 오가며 '밀당'을 벌이는 캠퍼스 로맨스물이다.

현재 남자주인공 한우진역에 배우 서강준 캐스팅만이 확정됐으며 여주인공 도가영 역 캐스팅과 방송국 편성은 논의 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레진코믹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우리사이느은이 드라마로 재탄생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웹툰별로 그에 적절한 다양한 콘텐츠 활용 방안을 계속 모색해 만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통해 원작웹툰을 찾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웹툰시장의 성장으로 다양한 콘텐츠화에 힘을 싣고 있다”며 “영화에 비해 호흡이 길고 원작스토리와 배우의 싱크로율로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드라마가 가지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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