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해 미디어콘텐츠 제공하는 OTT 서비스 영향력 커져”

CJ E&M이 14일부터 서비스한 OTT 서비스 ‘글로벌 티빙’ 모바일 앱 구동 화면. <사진=CJ E&M>
CJ E&M이 14일부터 서비스한 OTT 서비스 ‘글로벌 티빙’ 모바일 앱 구동 화면. <사진=CJ E&M>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시장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OTT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5일 IT업계 업계자에 따르면 OTT 시장이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CJ E&M, 롯데시네마 등이 자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CJ E&M은 14일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CJ E&M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신규 OTT 서비스 ‘글로벌 티빙’을 시작했다.

CJ E&M은 글로벌 티빙을 통해 공개하는 첫 콘텐츠로 15일 밤 11시 방송되는 Mnet의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48’을 선정했다.

CJ E&M은 CJ오쇼핑과 합병으로 다음달 1일 출범될 합병법인의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티빙에 유입되는 한류팬을 대상으로 프로듀스48 굿즈 판매 등 커머스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을 융합한 전략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와 경험을 분석해 향후 CJ E&M 콘텐츠의 새로운 글로벌 OTT 유통 모델을 수립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도 국내 극장업계 최초로 OTT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시네마는 이달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OTT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롯데시네마의 OTT는 콘텐츠 1건당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TVoD) 방식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와 아이튠스에서 영화 1건당 구매해서 이용하는 서비스와 같은 방식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 사업자들과 제휴해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극장과 OTT 플랫폼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OTT 서비스는 이통3사의 옥수수(SKT·SKB), 올레TV모바일(KT), U+비디오포털(LGU+)에 이어 뷰잉(CJ헬로), 텔레비(KT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OTT박스, 카카오페이지 등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 중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자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월 8만8천원)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딜라이브도 카카오와 손잡고 올 하반기 카카오미니를 OTT 박스에 연동시키고 딜라이브의 방송과 OTT박스에 음성명령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콘텐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다른 사업자들의 OTT 서비스 진출과 프로모션·콘텐츠 확장이 2016년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세계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맞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I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최근 국내 주요 방송사 등과 손잡고 드라마·예능까지 직접 제작하며 국내 시장에서 OTT 서비스의 주도권을 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인터넷 통해 미디어콘텐츠 제공하는 OTT 서비스 영향력 커졌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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