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업계 신규 채용이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더불어 상반기 실적 호조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보다 100명 늘어난 300여명을 올해 중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반기 공채에서만 경력직, 신입, 시간선택유연근무제 경력직 포함 15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KB증권은 올해 KB금융그룹 전반의 채용 규모가 1천명까지 확대된 것과 관련, 신입과 경력 직원 합산 전년 대비 60여명 가량 증가한 1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으며, 증권일반 분야와 IT분야 모두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IB·운용·리서치 부문의 신입사원에 대해선 연봉계약직으로 선발, 성과에 따른 급여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도 상반기 중 사무지원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으며, 증권일반직에 대해서도 상·하반기 채용을 실시 두 자릿수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업무 등에 따른 수익성 증가 기대감 속 채용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채용규모 확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로서는 연간 150명 정도의 채용규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채용 확대에 대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추진과 더불어 상반기 실적 호조세 덕분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천356억원 증가한 8천94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5조원을 기록,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호조세가 증권사 수익성 다변화에 영향을 미쳐 채용시장도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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