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홍콩 등 해외매장 이달 오픈…다음달 23일 대만공항 입찰 경쟁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베트남,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서도 경쟁이 불 붙었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달 각각 베트남, 홍콩에 해외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다음달 23일 진행될 대만 타오위안 공항면세점 입찰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시장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에 7번째 해외 매장을 연다.

롯데면세점 나트랑공항점은 매장 면적 1천811㎡ 규모로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나트랑공항점은 다낭공항점에 이어 베트남으로 2호점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나트랑 면세점 운영기간인 향후 10년 간 나트랑공항점에서 약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 태국 방콕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등 6개의 해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28일 홍콩 첵랍콕공항 매장을 그랜드 오픈한다.

첵랍콕공항은 지난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수가 세계 3위인 연간 7천만명이상이며 하루에 약 천여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 때문에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국제공항으로 꼽힌다.

신라면세점은 첵랍콕공항 매장을 6개 구역 3천300㎡ 규모로 마련했다.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면세점 운영기간은 2024년 9월까지다. 첵랍콕공항점이 정식 개장하면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점, 마카오공항점, 푸껫시내점, 신주쿠시내점 등 해외매장 5곳을 운영하게 된다.

첵랍콕공항점은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12월 12일부터 프리오픈 형태로 운영을 시작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영업 첫 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23일 진행될 대만 타오위안 공항면세점 입찰에도 동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만 타오위안 공항은 제2 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입찰공고를 공식 게시했다. 이번 입찰은 현지 면세사업자인 에버리치(C구역)와 체멍(D구역)에서 운영 중인 두 구역이 대상이다. 사업자 운영 기간은 12년이며 성과에 따라 3년 연장될 수 있도록 마련해 롯데, 신라 두 업체 모두 긍정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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