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2021년 상반기까지 일감 충분"

11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윤 기자>
11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윤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지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인력 구조조정 여부가 올해 말 결정된다.

조욱성 대우조선 부사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의 인적 자구안 계획은 올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말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현재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내년도 생산예상액도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대우조선의 가동률은 100%로 인력이 모자라고 연 매출도 경쟁사의 2배가 넘는 9조8천억원으로 예상돼 유휴인력 감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년에는 매출이 7~8조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라 올 3분기 실적을 반영해서 인력 운용계획을 점검한 뒤 올해 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월 말 기준으로 수주가 확정된 금액은 44억달러(4조7천300억원)로 올해 수주 목표인 73억달러(7조8천475억원)의 60% 이상”이라며 “연내 특수선은 10억달러(1조750억원), 상선은 60억달러(6조4천500억원)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양 수주까지 더하면 목표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이어 “국내 조선업계가 일감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다행히도 대우조선의 올해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3분기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는 일감 부족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가는 1년 전에 비해 7~10% 올랐다"며 "다만 조선소의 수익성 개선은 환율 문제나 강재값 인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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