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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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주가가 국내외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5일 증권업계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차는 12개월 기아차는 15개월만에 중국시장 판매 볼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미국시장 판매량 또한 12만5천518대를 기록, 2016년 11월 이후 18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 또한 신형 저가모델 공급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 대수는 6만1천8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기아차는 4만7천46대로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향후 실적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인 제네시스(G70)를 하반기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7천503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멕시코 시장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세가 주목 받으며 한동안 하락세를 보인 주가 또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이익 방향성 결정변수인 가동률·인센티브의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기아차 영업 이윤 증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주가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시장 변화 가능성에 따른 투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기다렸던 신차싸이클이 재개되며 펀더멘탈의 회복을 기대해야 할 때지만 트럼프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 여전히 미국 시장 변화에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며 “결국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가 발휘되고 있음에 위안을 삼을 뿐이라 투자 시 여전히 눈치를 봐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회사 내부적으로는 해외시장 실적 개선세가 아직 크지 않아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500원 하락한 14만2천500원을 기아차 주가는 전일대비 650원 하락한 3만3천1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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