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협의회 출범 “주요품목 납품단가·판촉비 공개 및 인하” 요구

전국 bhc치킨 가맹점주 대표들이 23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결성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주 처우 개선 및 본사와 가맹점간 경영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김병탁 기자>
전국 bhc치킨 가맹점주 대표들이 23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결성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주 처우 개선 및 본사와 가맹점간 경영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김병탁 기자>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bhc치킨은 지난해 1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이 약 800억원 적은데도 영업이익은 440억원가량을 더 가져갈 정도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주 처우 개선 및 본사와 가맹점주 간 경영상 문제점 해결을 요구하며 23일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결성했다.

협의회는 본사의 경영 및 운영에 불만을 품은 전국 가맹점주들이 폐쇄형 단체 SNS인 네이버밴드에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됐다.

이날 협의회는 신선육·해바라기유 등 주요 납품 품목들의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12년 1kg당 1천437원이던 해바라기유 가격은 지난해 6월 37%가량 줄어든 908원을 기록했다. 반면 bhc치킨의 해바라기유 공급단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15L에 6만7천100원으로 2013년 이후 5년째 가격이 동결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선육 가격도 광고비 명목으로 인상된 바 있다. 2015년 한 마리당 공급가격은 200원 인하하는 동시에 광고비 명목으로 400원을 더 올려 받았다.

배달앱 이용 부담 및 광고·판촉비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배달앱 판매 시 주문수수료(12.5%), 외부결제수수료(3.6%) 등 수수료가 늘어나 사실상 치킨 한 마리당 정가 대비 77.3%의 비용이 부담된다”며 “팔면 팔수록 기형적인 구조임에도 bhc치킨 배달박스 전면에 부착된 특정 배달앱 제휴 마크 및 할인 안내 문구를 걸고 그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가맹점주 휴일 보장 및 처우 개선, 광고비·가공비 등 판매촉진비 사용 내역 공개, 외국계 사모펀드의 지금내역 및 주요 임직원의 배당금 공개를 요구했다. 또 협의회를 공식 인정해줄 것과 현재 진행중인 각종 소송사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bhc치킨 가맹본부는 “가맹본부로서 가맹점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한다”며 “현재 1천400여명의 가맹점주와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30억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품 단가의 경우 제품 품질, 시장 시세, 제조공법 등 업체마다 상이해 시중 제품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롯데’의 최신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했을 때도 사실상 더 높은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육도 계육 시장시세를 반영하여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며 “염지 및 절단 등 bhc만이 가진 다양한 기술 노하우 과정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인건비 상승 및 배달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 수익 악화를 고려해 전문경영체제를 통한 투명경영 원칙 고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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