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청에 새단장…적극적 소통으로 각양각색 상품 선보여

<사진=도미노피자>
<사진=도미노피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식품업계가 단종된 메뉴나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직·간접적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버거킹, 오리온 등은 소비자들이 그리워하던 맛과 식감을 재현해 다시 선보이며 다양한 재출시 기념 이벤트를 마련하고 나섰다.

도미노피자는 고객들의 끊임없는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지난 3일부터 ‘도이치휠레 앙코르’를 선보이고 있다. ‘도이치휠레 앙코르’는 도미노피자가 2008년 겨울 신제품으로 출시했던 정통 독일식 요리피자로 기름기를 뺀 훈제 돼지고기 안심과 독일식 수제 소시지에 사워 크라우트(독일식 김치로 양배추를 절인 야채 요리)를 더했다. ‘도이치휠레’는 2008년 11월 첫 출시 이후 2017년 1월까지 약 10년 동안 도미노피자의 베스트셀러로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도미노피자는 ‘도이치휠레 앙코르’ 출시를 기념해 사이드디시, 콜라 등을 함께 구성한 ‘도이치휠레 앙코르 세트’도 판매중이다.

<사진=버거킹>
<사진=버거킹>

버거킹은 이달 초 박스 메뉴인 ‘킹박스(KING BOX)’를 재출시했다. 다음달 3일까지 ‘버거킹 패밀리 위크’ 기간 동안 판매되는 킹박스는 버거와 음료, 사이드 3종까지 총 다섯 가지 메뉴로 구성된 프로모션 상품이다. 킹박스의 버거로는 와퍼주니어, 불고기와퍼주니어, 롱치킨버거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킹박스는 지난 2월 한정 출시돼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메뉴다. 판매 기간이 끝난 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다섯 가지 메뉴의 푸짐한 구성을 다시 한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게 버거킹측의 설명이다.

제과업계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은 2년 만에 ‘태양의 맛 썬’을 본래 맛과 식감 그대로 재현해 재출시한다. 이 제품은 오리온과 농협이 2016년 10월 합작·설립한 오리온농협에서 생산하게 된다. 오리온은 2년 전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태양의 맛 썬’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오리온은 공식 홈페이지에만 100여건이 넘는 관련 ‘태양의 맛 썬’ 관련 문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재출시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단종됐던 메뉴나 한정판 제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각양각색의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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