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최대’ 부산 오페라하우스 수주…건설부문 두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진중공업이 건설·조선부문의 연이은 호재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1천384억원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종합평가심사를 통한 낙찰자 선정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많은 업체가 도전했으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진중공업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지난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른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의 쾌거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부산 동구 초량동 북항재개발지구 2만9천542㎡에 들어선다. 연면적 5만1천617㎡, 지하 2층~지상 5층의 규모로 2022년 준공된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1천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 전시실,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진주를 품은 조개의 형상을 닮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하늘을 품어 풍경을 이어주는 건축물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많은 문화·공연시설 시공 실적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여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양주 도농1-3구역과 부산 서대신 5구역 등 재개발 사업지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달 시공사 선정 예정인 부산 연산5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지역업체의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조선부문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선업 정책지원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의해 내년까지 5조5천억원 규모의 특수선 공공발주가 예정된 영향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또한,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현대상선이 20여척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면서 상선부문에서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프랑스 선사 CMA CGA가 발주한 2만1천TEU급 선박을 완벽히 건조·인도해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건설과 조선부문에서 모두 수주와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지원과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통해 건설, 조선 양 부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