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나뚜루’ 재인수..현대그린푸드 식품제조업 진출

 
 

[현대경제식문 김병탁 기자]식품업계가 신사업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가 신사업 투자 및 사업재편을 통해 올해 2분기 역시 정체된 시장을 타파할 새로운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9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성남에 스마트 푸드센터를 건설하기로 지난 1일 결정했다.

스마트푸드센터는 연면적 8천264㎡(2천500평) 규모로 총 600억원을 투자한 식품제조시설이다. ‘단체급식용 PB제품’과 더불어 ‘건강 테마 가정간편식인 그린팅 상품’을 생산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인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천억원으로 5년새 3배 성장했다. 올해도 30%이상 성장한 시장 규모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며 완공 후 하루 평균 약 40만명분인 100t, 연간 최대 3만1천t의 식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등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은 국내외 식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B2C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단체급식서비스와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건강해지기 위한 먹거리’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HMR 제품 출시로, 향후 5년 내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제과도 롯데지알에스로부터 영업 및 유통 등 가맹사업을 포함한 ‘나뚜루’ 사업 일체를 252억5천만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 예정일은 6월 1일이며 빙과 통합 운영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가맹사업 확대 및 매장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롯데지알에스에 지난 2011년 ‘나뚜루’ 사업권을 양도한 바 있다. 제조 및 공급은 롯데제과로 유지한 채 가맹사업에 노하우를 가진 롯데지알에스가 가맹사업을 전반을 담당하는 체제로 지난 7년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시장 규모가 커지자 브랜드 강화를 목적으로 사업권을 다시 롯데제과로 양도하기로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7월 기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1천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종 업계인 빙그레도 지난해 6월 카페 등 B2B형태로 운영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 제조 및 판매업체인 ‘빙그레 소프트랩’을 론칭했다. 지난 8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홍그라운드에 소프트랩’ 팝업스토어를 개점한 등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장 사업뿐 아니라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도 현재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통합브랜드 운영 결정을 통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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