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구직자 역량 강화…“미래 위한 상생”

<자료=통계청,고용노동부>
<자료=통계청,고용노동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금융권이 신규채용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과 상생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두 달 연속 10만명 대에 머물렀다. 3월 취업자 수는 2천655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만2천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9만5천명이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같은 달 실업률(4.5%,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의 경우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악화된 고용시장 분위기 속 금융권에서 고용시장 지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은행연합회는 사원은행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5천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가칭)에 3천200억원, 일자리 기업 협약보증에 1천억원, 어린이집 건립 지원에 30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지원 등으로 500억원을 출연한다.

출연금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수익을 많이 낸 사원은행이 더 많은 비율로 금액을 부담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와 협약보증 대출 지원으로 3조5천억원 내외의 자금이 일자리기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업은 개별은행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과는 별도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최근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와 ‘우량 일 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외국인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의 일환으로 외국인투자 촉진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민간 차원에서 실업문제를 해결 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국방부와 협력해 전역예정장병 및 취업맞춤특기병 150명을 대상으로 한 ‘KB굿잡 전역예정장병 취업아카데미’를 개최했다.

KB굿잡 취업아카데는 희망 직무별 취업컨설팅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며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B굿잡 취업박람회’와 연계돼 구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일자리 창출형 아이돌보미 사업 지원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일 부산광역시교육청과 ‘부산형 돌봄 자람터 운영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형 돌봄 자람터는 학교 안팎에 돌봄체계를 구축해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는 지역 맞춤형 시스템으로 초등돌봄교실, 거점형 자람터, 우리동네 자람터 등 유형으로 운영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아파트와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숙제지도, 프로그램 운영 등 방과후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자람터’의 돌봄전담인력, 안전요원, 프로그램 강사 등 운영인력에 대한 비용을 지원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우리동네 자람터의 운영비 지원을 통해 맞벌이 가정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해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예방하고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노인 생활안정을 위한 일자리 제공사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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