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수·매출 등 뛰어난 성장…“미래 사업으로 주목”

올 여름 출시 예정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 '픽코마 TV'.<사진=카카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 '픽코마 TV'.<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 카카오, 레진코믹스 등이 웹툰 콘텐츠의 성장을 발판삼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IT업계 관계자는 “웹툰 IP(지식재산권)가 게임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웹툰 시장도 하나의 콘텐츠 사업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웹툰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미래 성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웹툰과 라인만화(라인망가)로 해외 만화사업을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라인만화는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웹툰 서비스로 250개 이상의 출판사 등을 통해 25만점의 작품을 제공한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라인만화 편집부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의 무료 연재도 시작했으며 이 작품들은 ‘라인코믹스’ 브랜드로 일본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라인만화는 2013년 서비스 시작 5년만인 올 4월에 이용자 수 2천만명을 돌파했고 라인만화 오리지널 작품 구독자 수 630만명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9월부터 메신저앱 라인에서 만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라인판 라인만화' 서비스도 시작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1년 설립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로 웹툰 글로벌화를 노리고 있다.

픽코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억2천400만엔(약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6%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지난달 기준 29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픽코마의 성공요인은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가 영향을 미쳤다.

기다리면 무료는 만화책 한 권을 여러 편으로 나눈 뒤 한 편을 보고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음 편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하도록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플랫폼 확대를 위해 픽코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픽코마TV’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픽코마를 통해 인기가 검증된 만화들을 영상화해 픽코마TV에 독점 공급하고 픽코마TV 영상 콘텐츠들 중 인기가 높은 작품들을 만화로 다시 제작해 픽코마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진코믹스도 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를 제치고 1분기 미국 구글플레이(인앱결제 기준) 만화 카테고리 최고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레진코믹스는 드라마나 액션 장르, 판타지·브로맨스·SF 등 다양한 장르의 좋은 콘텐츠를 한국·미국 문화 전담팀에서 영어 콘텐츠로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발굴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과 고용창출’로 한국 웹툰산업의 미래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