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상인회서 먼저 입점요청…노브랜드·가공식품 위주로 구성

▲이마트의 다섯번째 상생스토어가 서울 경동시장에 5일 오픈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다섯번째 상생스토어가 서울 경동시장에 5일 오픈했다.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이마트가 서울 경동시장에 다섯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5일 오픈했다.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노브랜드 매장이다. 경동시장 노브랜드 매장은 시장 주력상품인 국산주류, 담배 등을 제외하고 가공식품과 생활식품 위주로 판매물품을 구성했다.

경동시장은 강원도, 경기 지역의 약재료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인 청량리역에 인접해 있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동시장 상인들은 주로 한약재와 신선식품을 판매하며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번성했다.

그러나 점차 쇠락해 약 73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현재는 60세 이상 유동 인구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에 경동시장 상인회는 노브랜드 매장을 먼저 유치하며 새로운 활로모색에 나섰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 매장 외에도 카페숲,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 시설을 마련됐다. <사진=장은진 기자>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 매장 외에도 카페숲,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 시설을 마련됐다. <사진=장은진 기자>

경동시장에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신관 2층에 400㎡ 규모다.

이마트는 경동시장에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빈 매장들을 철거하고 영업 중인 29개 인삼·패션 매장들을 전면에 배치해 기존 매장을 거쳐 상생스토어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고객 동선을 고려했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7월 시장 측에서 먼저 요청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서기 전 경동시장 신관 2층은 인삼, 의류 등 29개 점포만 자리한 상태로 공실률이 약 60%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매장 외에도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 시설을 경동시장 신관 2층에 마련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스타벅스에서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 카페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전국에 9개 매장이 마련돼 있으며 상상스토어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작은도서관과 어린이희망놀이터 등 쉼터도 마련됐다.

작은도서관에는 동대문구청에서 기증한 책 2천여권을 배치해 놨다. 어린이희망놀이터도 아이들 30명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노브래드 매장은 경동시장 측의 요청으로 영업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했다. 또 상생의 일환으로 영업 전단에 인근 9개 시장을 노출시키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정동혁 이마트 CSR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상생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해 10호점까지 확대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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