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2030세대로 시장 확대 전략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체들이 외식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이색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장수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2030세대까지 넓히기 위해 외식업체들과 다양한 컬래보레이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소비계층을 공략하는 외식업계와 손을 잡으며 국내 식·외식업계 시장규모를 확대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닐슨코리아 소매시장 매출액을 보면 2017년 국내 스낵과자 시장은 1조3천611억원이다. 2016년(1조2천980억원), 2015년(1조3천591억원)과 매출규모를 비교해보면 3년간 1조3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라면 시장 역시 지난해 2조976억원으로 지난 몇 년 간 2조원대 시장에서 성장을 멈췄다.

<사진=배스킨라빈스>
<사진=배스킨라빈스>

이달 초 배스킨라빈스는 해외유명 캔디브랜드인 ‘츄파춥스’와 협약한 ‘바로먹는 츄파춥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츄파춥스 캔디를 재해석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츄파춥스 고유의 막대 사탕 모양을 대형 초콜릿 구로 표현했다. 스트로베리 앤 크림, 초코바닐라, 카라멜 총 3종의 맛을 간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3월 한 달 동안 ‘바로먹는 츄파춥스 케이크’를 구매할 경우 2천원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빙도 지난달 ‘오레오딸기설빙’과 ‘오레오초코몬스터설빙’를 선보였다. 오레오는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초코쿠기다. 설빙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오레오설빙’ 2탄을 개발해 1020세대 여성층들의 큰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레오딸기설빙은 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 및 딸기 소스, 오레오가 조화를 이룬 메뉴다. 오레오초코몬스터설빙은 진한 로고초콜릿이 토핑돼 있다.

<사진=설빙>
<사진=설빙>

신제품 출시기념으로 1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밀크 초콜릿 브랜드 ‘캐드베리데어리밀크 초콜릿’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농심과 멕시카나도 지난달 컬래버레이션 제품 ‘오징어짬뽕치킨’을 출시했다. 오징어짬뽕 치킨은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의 매력을 치킨에 적용한 것으로 오징어볼이 들어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 메뉴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메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농심은 오징어짬뽕의 맛이 치킨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소스 개발에 지원해왔다. 높은 홍보 효과를 위해 마케팅에도 함께 나섰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멕시카나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치토스치킨’을 출시했다. 치토스치킨 역시 개발단계부터 롯데제과 연구진들이 함께 참가했으며 한때 SNS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계 등 다양한 기업과 손잡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통해 기존 장수 제품의 이미지의 신뢰도를 향상하고 연령층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며 “새로운 업계 진출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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