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

<표=신한은행>
<표=신한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금융생활 전반에 대한 현황을 담은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조사기간은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이며 전국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지난해 월 소득 438만원 중 절반은 소비하고, 41만원은 빚을 갚고, 100만원은 저축했으며 예비로 79만원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 소비 금액 218만원 중 가장 큰 소비는 식비(42만원)와 교육비(25만원)였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총 자산은 3억 2천501만원이었고, 그 중 2/3가 부동산 자산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의 자산은 전국 평균보다 1억 이상 많았으며 이는 부동산 자산이 많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10가구 중 부채가 있는 6가구는 평균 6천16만원의 부채 잔액을 보유,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채 잔액도 커져 노후 준비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17%가 향후 1년 내 생활형편 전망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특히 소득활동이 감소되는 50대 이상과 저소득층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제 활동자의 경제생활 변화를 살펴보면 2016년 대비 고소득군의 월급은 10만원 증가한 반면, 저소득군 월급은 30만원 감소해 개인의 임금 격차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보유자의 빚 역시 평균 1천만원 이상 더 늘었는데, 특히 저소득층에서는 1.5배 더 크게 늘고 고금리 대출 이용도 많아 부채 상환 부담이 훨씬 큰 편으로 조사됐다.

그 외 이슈를 살펴보면 조사대상의 절반만 자가 소유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가 소유자의 경우 1/3이 부동산을 2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전세 거주자가 보증금을 보태고 생활비 외 남은 돈을 모두 모아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20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30대 미혼자 4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는 캥거루족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비슷한 나이와 경제수준의 사람들이 어떤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작성됐다. 특히 연령대, 결혼 유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는 소득, 지출, 자산, 부채내용의 변화 양상을 폭 넓게 담았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분석대상을 ‘경제 생활자’로 한정하지 않고 대학생·취업준비생·전업주부·은퇴자 등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계층까지 포함해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생애주기별 그룹을 9개로 분류해 각 그룹별 경제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룹별 결과에서는 201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한 내용도 담았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조사 대상자들의 전반적인 경제생활 현황을 보여줬다. 조사 대상 전체의 소득, 지출, 저축, 자산, 부채 현황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1년간 소득 및 자산의 증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1년 사이 변화된 사항들을 토대로 경제 활동 전반의 흐름을 보여줬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9가지 주제의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각 이슈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아울러 작년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창업 트렌드 등의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의 분석 결과들을 토대로 그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