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연임 여부 판가름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왼쪽부터).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연임 가능성이 손보사 실적 상승으로 인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이달 중순 이후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오는 16일,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흥국화재는 23일, 한화손해보험은 26일 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안건은 사내 이사 재선임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와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의 임기가 이달 중 종료된다.

지난해 호실적을 나타낸 손보업계는 이들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6천9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7조7천966억원, 영업이익은 8천663억원으로 각각 4.3%, 19.3%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천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2.1% 증가한 수치다. 한화손보 또한 지난해 1천4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 74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6.9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둘 다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또한 올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이미 2012년과 2015년에 연임을 성공하며 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끈 장수 CEO로 불리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도 3월에 주총이 몰려있다. 환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오는 26일,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사장과 하만덕 PCA생명 부회장은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시 1년간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게 된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의 경우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생명은 구한서 사장의 연임 실패에 뤄젠룽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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