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서비스 비슷…청년주택 분야도 겹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이 임대주택시장에서도 비슷한 고객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두 회사는 이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옛 뉴스테이)에 각자 진출한 상태로 서울에서는 용산과 서대문구에 따로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이기도 하다.

롯데건설은 자산운영서비스 브랜드 ‘엘리스’(Elyes)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탁월한 거주공간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롯데건설의 약속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엘리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롯데렌탈과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그린카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각 기업의 서비스들을 연계해 롯데만의 ‘주거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주요 서비스로 롯데카드는 임차인 전용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임대료와 관리비 등의 카드 납부를 도와주고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주방·주거공간에 대한 클리닝 등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린카는 단지 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내용 등이다.

코리아세븐은 단지 내 카페형 편의점(세븐일레븐)과 조식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에 어울리는 롯데만의 자산운영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엘리스를 출시했다”며 “서비스 경쟁력이 어우러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편의 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롯데자산개발이 ‘어바니엘’ 가산 1호점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바니엘 가산 1호점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들어선 403실 규모의 원룸형주택이다.

이곳에서는 엘리스와 마찬가지로 그린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자산개발은 또 롯데몰과 롯데시네마, 롯데JTB, 롯데리아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역시 롯데건설의 엘리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두 회사는 주로 임대주택분야에서 사업이 겹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 9월 민간임대주택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듬해 5월 신동탄 롯데캐슬을 시작으로 동탄2 롯데캐슬, 문래 롯데캐슬, 독산역 롯데캐슬 등 4개 지역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선보였다.

롯데자산개발도 롯데건설이 민간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선언한 해인 지난 2015년 12월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200~400실 규모의 고밀도 주거복합형 임대주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당시 “서울 도심에 근무하는 20~3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임차 실수요자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18년까지 총 3천실 규모의 임대주택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청년주택사업도 겹치는 사업이다.

롯데자산개발은 내년 하반기 서울 서대문구에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운영한다. 충정로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6층~지상 26층 2개동 주거시설 499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462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과 같은 분야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거시설 외에도 비주거시설에 대한 개발과 건설, 운영, 관리, 서비스 등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부동산종합서비스 플랫폼도 제공하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상품, 서비스 변화에도 발맞춰 운영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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