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작업 마무리 단계 진입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롯데지주가 75만개에 달하던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롯데는 지주사 체제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동시에 지배구조와 투명성 및 투자역량을 제고할 수 있게됐다.

27일 롯데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천811만 5천783주 중 3천900만9천587주가 참석했으며 이중 3천395만358주가 찬성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등 6개 비상장 회사를 지주 내로 합병 및 분할합병시켜 지주체제를 확대하게 됐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4월 1일부터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또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해소할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다음달 19일까지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투명성이 높아지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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