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산 영업이익 2조 육박…'넷마블' 1위 게임사 등극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3사의 합산 매출이 6조원을 돌파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 게임사 모두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3사의 매출 합산 규모는 약 6조5천억원에 달한다. 3사의 영업이익 합산액도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 1위를 차지한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레볼루션' 국내외 매출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2조4천2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12월 국내 출시 후 첫날 접속자와 매출 각각 158만명과 79억원을 기록한 모바일게임이다.

작년 6월에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돼 8일만에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싱가포르와 대만은 현재 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4위와 6위로 톱 10의 순위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는 레볼루션을 통해 서구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자체·외부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을 통해 빅마켓 공략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매출 2조원의 시대를 열었다.

넥슨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2조2천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부분에서는 넷마블과 약 1천200억원의 격차를 보였으나 전년비 123% 증가한 8천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사 중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이다.

넥슨의 실적 상승에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등의 글로벌 성장이 힘을 실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순항 중이다. 중국 주요 휴가 시즌인 춘절 등을 맞이해 진행한 업데이트로 순조로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동시에 신작 모바일게임도 영향을 미쳤다. ‘AxE(액스)’, ‘오버히트’ 등 국내 모바일 게임이 각각 구글 앱스토어에서 매출 3위, 11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우수한 라이브 서비스로 주력 게임들의 유저수와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이같은 성과가 작년의 뛰어난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7천587억원, 영업이익 5천850억 원으로 2조원대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87%, 86%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포함한 모바일게임의 실적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면서 모바일시장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며 “작은 게임들로 실적으로 조금씩 내는 것보다 임팩트 있는 게임으로 시장 자체를 장악을 하는 것이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N은 올해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을 구축하고 온라인, 콘솔의 다양한 플랫폼 진출과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게임 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여전히 3N이 막강했다”며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탄탄한 신작 라인업들 출시 준비와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올해도 3N이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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