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점유율 하락…현대건설기계 호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중국 굴삭기시장이 새해에도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하락하고 현대건설기계의 점유율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8일 유진투자증권이 중국공정기계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된 굴삭기는 총 1만687대다.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판매량이다.

지난해에 이어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는 13만559대다. 전년(6만2천913대) 대비 107.5%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신농촌개발 등 인프라 투자 수요와 장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폭발적 성장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수와 수출은 각각 9천550대와 1천137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9%와 89.5% 늘어났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서 지역 판매량은 1천507대로 1년 전에 비해 192.1% 늘었고 화북 지역도 889대가 팔려 206.6% 증가했다.

굴삭기 크기별로 보면 대형 굴삭기만 점유율이 늘어났다.

소형 굴삭기와 미니 굴삭기 점유율은 각각 22.7%와 27.3%로 0.80%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중형 굴삭기 점유율은 32%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대형·초대형굴삭기 점유율은 18%로 전월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판매업체 국적별로는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일본 업체의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한국 업체의 판매량은 1천251대다. 13.1%의 점유율이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1월에 비해 185% 증가한 것이자 전월에 비해 2.8% 늘어난 수치다.

이에 비해 일본 업체들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38.8% 증가한 1천645대를 팔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3.5% 줄었다. 점유율은 17.2%다.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은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달 판매량은 710대로 1개월 전에 비해 점유율이 0.7% 내려갔지만 현대건설기계는 541대를 팔아 점유율이 3.5%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 판매량 감소는 지난해 추이와 상관된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삭기 1만851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 4649대 대비 233.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덕분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은 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도 9천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굴삭기 시장은 매달 (판매량) 증가과 하락의 변화가 많아”며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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