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카드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능에 폭넓은 제휴 할인 혜택 제공

코나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왼쪽)과 카카오페이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각사 홈페이지>
코나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왼쪽)과 카카오페이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각사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카오페이, 코나아이 등 비금융사들의 카드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카드 상품은 연동된 계좌에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카드 형태로 체크카드와 이용 방법이 동일하며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색다른 디자인과 핀테크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된 카드 관리 기능, 폭넓은 제휴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카드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칩 사업을 영위하는 IT기업 코나아이가 지난해 런칭한 자사 카드서비스 ‘코나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코나카드는 전국 IC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형 카드상품으로 코나카드 앱을 다운받으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받은 카드를 앱에 등록한 후 카드 충전에 사용할 계좌를 연결하면 잔액 확인부터 소득공제 신청, 사용 내역과 받은 혜택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코나카드 앱(APP) 실행 화면.
코나카드 앱(APP) 실행 화면.

코나카드는 연회비와 전월실적 조건 없이도 신용카드 상품에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해 출시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스타벅스 30%, 탐앤탐스 15%, 영풍문고·H&M·네이처리퍼블릭·이가자헤어비스 10% 할인 등 대형 브랜드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네네치킨 10%, 본죽 10%, 빽다방 10% 등 기간 한정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 할인 혜택은 매달 다양한 브랜드로 업데이트 된다.

코나아이는 적극적인 코나카드 고객 유치를 위해 영화관 및 온라인, 옥외광고, TV광고 방영에 나섰으며 신규 발급자 1만명에게 5천원을 충전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코나카드 관계자는 “기존 지류상품권, 기프트카드, 바코드 기반의 모바일 쿠폰과 상품권 등 선불식 결제수단의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2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코나카드는 전국 IC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불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1월 10일 선불형 카드상품인 ‘카카오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등 18개 시중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기반으로 한다. 앱을 통해서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충전과 송금이 가능하며 세븐일레븐 편의점 ATM으로 하루 20만원까지 수수료 없이 출금도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기본형과 스카이패스 카드 2종으로 출시됐으며 기본형은 전월실적 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0.3% 자동 적립, 스카이패스 카드는 1천500원 이용마다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특히 카카오페이 카드는 한 금융사의 계좌만을 사용해야 했던 기존 카드와 달리 여러 금융권의 계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형 체크카드라는 점에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으 받는다.

또 카카오프랜즈 캐릭터 ‘라이언(RYAN)’을 내세운 디자인도 젊은층으로부터 각광받고 있으며 출시 9일만에 1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선불형 카드 자체에 대한 카드사들의 관심은 크지 않지만 비금융사가 출시한 선불형 카드는 체크카드와 용도가 겹쳐 경계되는 부분이 있다”며 “비금융사에 비해 카드사들은 넓고 체계적인 카드 발급 영업망을 갖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빼앗길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혜택면에서 비금융사 상품이 뛰어난 부분도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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