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베트남서 2천점 출점목표…랄라블라 가맹사업 추진

베트남에 진출한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베트남에 진출한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GS리테일이 사업상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편의점 해외진출, H&B(헬스&뷰티)스토어 가맹사업 추진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사업 성장둔화,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H&B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다.

GS리테일 소속 편의점 GS25은 포화상태인 국내 편의점시장을 피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베트남 손킴그룹과 30대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를 설립했다. 합자법인회사 설립 후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을 오픈했다.

엠프레스 타워 1호점은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가 밀집해 있는 상권에 위치해 있다.

GS리테일은 호치민 도심 지역에 집중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후 호치민 외곽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오픈한 2호점과 3호점도 밀집상권 지역에 자리 잡았다. 4호점의 경우 베트남 설날 ‘뗏’ 이후인 26일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 학생들이 많다. GS리테일은 K팝과 한류에 우호적인 베트남의 특징을 가장 큰 출점 포인트로 꼽았다.

GS리테일은 베트남서 GS25의 PB(자체브랜드)상품인 유어스(YOU-US)상품 존을 만들고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미니언즈 치즈라면 등을 선보였다. 또 ‘까페25’ 컨셉도 가져가 현지 커피숍 대비 3분의 1 가격에 원드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 외에도 베트남 현지식인 반미, 스티키라이스 등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빵과 스무디를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편의점 내에 오븐과 블렌더 시설도 갖췄다.

GS리테일은 현지인 기호에 맞춘 차별화된 먹거리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배트남 내에 GS25편의점을 향후 10년 내 2천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윤성 GS25 대표는 “큰 폭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인 베트남에 1호점을 열면서 GS25가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GS25는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진출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6일 H&B스토어 상호명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변경한데 이어 가맹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랄라블라(LALAVLA)’를 영업표지로 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업종, 매출 등 기업의 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문서다.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면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는 것은 해당 업체가 가맹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통한다.

정보공개서를 보면 랄라블라는 종합소매점 업종으로 분류됐다. 가맹사업 개시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랄라블라의 가맹점사업자(가맹점주) 부담금은 가입비 1천1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1천309만원이며, 최초 가맹계약 기간은 5년으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GS리테일이 가맹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는 본사가 가맹점 사업자와 출점 비용 부담을 나누면서 매장 수를 효율적으로 늘리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특히 이 회사는 편의점 GS25 사업을 통해 가맹사업 노하우를 쌓아와 이를 H&B 사업에도 적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0년 가맹사업본부를 개설하고 2011년부터 가맹사업을 운영한 CJ올리브영은 전국 점포 950여 개로 현재 H&B스토어 업계 점포 수 1위다. GS리테일의 경우 188개의 랄라블라 점포를 전국에 운영 중이며, 해당점포들은 모두 직영점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랄라블라의 가맹사업의 경우 내부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며 “본사에 가맹사업본부가 세워지지도 않았고 정보공개서도 추가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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