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특화 혜택으로 이용금액 할인율↑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베이커리와 음료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면서 커피전문점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이 최저임금(인건비)과 임대료, 원부자재값 상승 등 지속적인 원가인상요인을 이유로 일부 제품에 대산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마카롱 가격을 기존 2천500원에서 2천700원으로 8%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기존 2천600원이었던 베이글 제품을 7.7% 올린 2천800원으로 재조정했다.
커피빈은 이달부터 커피 등 일부 음료 제품의 가격을 최대 6% 가량 인상한다.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4천500원에서 4천800원으로 300원(6.7%) 오르며 카페라떼의 경우 5천원에서 5천300원으로 300원(6%) 인상된다.
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이 인상하면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다른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커플이나 직장인, 대학생 등 커피전문점을 즐겨 찾는 이들의 관심이 ‘커피전문점 할인’을 특화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용카드로 쏠리고 있다.
카드사별로 커피전문점 결제 금액에 대해 높은 청구 할인율 또는 포인트 적립률을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있다.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선보인 ‘1Q tag(테그)’ 카드 3종 중 레드(Red) 타입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이용금액의 5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하나머니는 OK캐시백, SSG머니(신세계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며 현금입출금기(ATM)에서 1만원 단위로 인출할 수도 있다.
이 카드는 커피전문점 외에도 동물병원, 뷰티평원, 드럭스토어, 통신, 대중교통, 영화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LIKIT FUN)’ 카드는 스타벅스와 엔젤리너스 이용금액의 50%를, 이외의 모든 커피전문점에선 이용금액의 30%를 할인해준다.
또 영화관 50% 할인, 대중교통 20% 할인, 통신비 10% 할인, 쿠팡‧티몬‧위메프 5% 할인 등 다른 분야에서의 할인율도 높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톡톡’ 카드는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에만 5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간편결제 10% 청구할인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어 간편결제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경우 총 6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버거 등 패스트푸드 업종 20% 청구할인과 대중교통, 통신비 10%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국내전용 실물카드 1만원, 모바일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4천원으로 다른 카드상품 보다 낮은 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점심값과 비슷할 정도로 가격이 높아진 커피값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커피전문점에 특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할인을 제공하지만 조건이 복잡한 카드 상품보다 한 가지 혜택에 집중된 카드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