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특화 혜택으로 이용금액 할인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베이커리와 음료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면서 커피전문점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이 최저임금(인건비)과 임대료, 원부자재값 상승 등 지속적인 원가인상요인을 이유로 일부 제품에 대산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마카롱 가격을 기존 2천500원에서 2천700원으로 8%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기존 2천600원이었던 베이글 제품을 7.7% 올린 2천800원으로 재조정했다.

커피빈은 이달부터 커피 등 일부 음료 제품의 가격을 최대 6% 가량 인상한다.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4천500원에서 4천800원으로 300원(6.7%) 오르며 카페라떼의 경우 5천원에서 5천300원으로 300원(6%) 인상된다.

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이 인상하면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다른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커플이나 직장인, 대학생 등 커피전문점을 즐겨 찾는 이들의 관심이 ‘커피전문점 할인’을 특화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용카드로 쏠리고 있다.

하나카드 ‘1Q tag(테그)’.<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 ‘1Q tag(테그)’.<사진=하나카드>

카드사별로 커피전문점 결제 금액에 대해 높은 청구 할인율 또는 포인트 적립률을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있다.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선보인 ‘1Q tag(테그)’ 카드 3종 중 레드(Red) 타입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이용금액의 5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하나머니는 OK캐시백, SSG머니(신세계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며 현금입출금기(ATM)에서 1만원 단위로 인출할 수도 있다.

이 카드는 커피전문점 외에도 동물병원, 뷰티평원, 드럭스토어, 통신, 대중교통, 영화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LIKIT FUN)’ 카드는 스타벅스와 엔젤리너스 이용금액의 50%를, 이외의 모든 커피전문점에선 이용금액의 30%를 할인해준다.

또 영화관 50% 할인, 대중교통 20% 할인, 통신비 10% 할인, 쿠팡‧티몬‧위메프 5% 할인 등 다른 분야에서의 할인율도 높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카드‘청춘대로 톡톡’.<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청춘대로 톡톡’.<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톡톡’ 카드는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에만 5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간편결제 10% 청구할인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어 간편결제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경우 총 6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버거 등 패스트푸드 업종 20% 청구할인과 대중교통, 통신비 10%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국내전용 실물카드 1만원, 모바일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4천원으로 다른 카드상품 보다 낮은 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점심값과 비슷할 정도로 가격이 높아진 커피값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커피전문점에 특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할인을 제공하지만 조건이 복잡한 카드 상품보다 한 가지 혜택에 집중된 카드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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