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긴급호출부터 다양한 음성 서비스까지

SK텔레콤 관계자가 'T맵X누구'의 음성 인식 서비스 확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관계자가 'T맵X누구'의 음성 인식 서비스 확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자동차 운전 중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고 사고 발생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하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모바일 내비 'T맵X누구'에 음성을 이용한 전화 수발신과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후 도착시각·위치 공유와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현 위치 및 도착·소요 시간 확인 등 11가지의 음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신규 기능 중 전화 발신은 "아리아, OOO에게 전화해줘"라고 말하면 가능하다. 수신은 전화가 왔다는 음성 알림이 올 경우 '전화 연결'이라고 말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행 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수신 거부 문자가 발송되며 전화 기능을 이용할 때도 T맵 주행 화면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음성으로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경유지 2곳을 등록할 수 있는 ‘경유지 추가’와 지인에게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알리는 문자도 음성으로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후 소방차, 구급차 접근을 T맵 사용자에 알려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를 앞·뒤차에 전달할 경우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하고 있다”며 “POC(소비자 접점)를 확대해 실사용자 증가, 데이터 축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19일부터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에 ‘119 긴급 출동 알림'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119 차량이 출동하면 출동 경로상에서 카카오내비를 이용중인 운전자에게 사고 발생 정보와 119 차량의 접근을 알려준다.

사고 신고가 접수돼 119 차량이 출동하면 카카오내비 서버로 사고 지점과 출동 차량의 위치가 10초 간격으로 전송된다.

카카오내비는 이를 분석해 119 차량 및 사고 지점 인근에서 카카오내비를 이용중인 운전자에게 팝업과 음성 안내를 통해 사고 및 출동 정보를 안내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도 관내 고속도로에 우선 적용하고 올 상반기 중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 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내비게이션에 AI 기능을 추가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작년 7월 선보인 통합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 버전을 올 1분기 중 출시 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동일한 원내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AI 버전은 각각 다른 플랫폼을 사용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점점 속력을 내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춰 내비게이션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꾸준한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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