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일동·동원 등 도전장

(왼쪽부터) 일동후디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광동제약 ‘어성초차’, 동원F&B ‘동원 으랏차차’,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일동후디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광동제약 ‘어성초차’, 동원F&B ‘동원 으랏차차’,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생수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RTD(병·페트·캔에 든 음료) 차(茶)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다. 물 시장과 더불어 대체재인 RTD 차음료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와 일동후디스, 동원에프앤비 등은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2월 검정보리로 만든 차음료 ‘블랙보리’를 출시했다. 블랙보리는 출시 20일만에 100만병 판매고를 돌파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입점 2주만에 6만병(1.5L 페트)이 판매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시음행사와 광고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12일과 13일 수도권과 광역시 주요 홈플러스에서 제품의 광고 및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블랙보리 전용 시음대와 광고 영상 모니터를 설치하고 전문 도우미를 활용해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광고 모델로는 배우 강소라를 발탁해 극장과 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한 무색소, 무카페인, 무설탕의 보리차 음료다.

이뇨 작용이 없는 보리차 특성상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볶은 검정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카카오닙스를 우려낸 차음료다.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발효해 건조한 뒤 로스팅한 후 껍질은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한 식품이다.

광동제약은 옥수수수염차, 헛개차에 이어 ‘어성초차’를 내놨다. 어성초는 삼백초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광동 어성초차는 볶은 어성초 혼합 추출액을 함유했으며 로즈힙, 페퍼민트를 블렌딩해 산뜻한 맛을 더했다.

광동 어성초차는 광동제약의 차음료 제조 기술을 통해 어성초 본연의 향은 없애고 은은한 허브향을 더했다.

동원F&B도 ‘동원 으랏차차’를 선보이고 있다. ‘페루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와 야관문이라고 불리는 ‘비수리’의 혼합 추출액을 담았다.

마카와 비수리를 볶아서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구수한 맛을 살렸으며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을 2천mg 담아 잦은 술자리에 지친 간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2017년 3천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2천496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3년 새 4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 재료를 활용한 RTD 차음료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생수 대용으로도 가볍게 마실 수 있어 RTD 차음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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