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남성 카테고리 강화···피부 메이크업 등 제품군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도 커져가는 추세다.

화장품을 찾는 남성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헬스앤뷰티 스토어, 편의점 등 다양한 매장에서 남성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은 남성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남성 고객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 그루밍존은 오픈 첫달에 비해 지난달인 12월 매출이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남성 그루밍존은 쇼핑이 쑥스러운 남성들의 심리를 고려해 단독 공간으로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강남 본점을 시작으로 면도용품과 화장품 등 남성 전용 카테고리가 한층 세분화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로레알과 손잡고 남성들을 위한 기초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이 피부 메이크업, 팩 제품으로까지 확대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 2천억원으로 지난 5년간 매년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남성 전용 제품 네버드라이 올인원 <사진=아모레퍼시픽>
남성 전용 제품 네버드라이 올인원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스타트업 브랜드 브로앤팁스는 남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아이크림이 들어간 올인원, 톤업크림 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남성 브랜드 보닌은 지난달 더 스타일 라인에 배트맨과 슈퍼맨 디자인을 담은 ‘더 스타일 스탠다드 배트맨 에디션’, ‘더 스타일 워터차지 슈퍼맨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한 더 스타일 라인에 DC코믹스 슈퍼히어로인 배트맨·슈퍼맨 로고와 그래픽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 남성미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루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남성화장품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색조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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