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개사 이사회 진행…170여명 신임 및 승진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롯데 ‘2인자’ 자리를 굳혔다.

롯데그룹은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실적위주의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총 28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됐으며 170여명이 신임 및 승진됐다. 이 중 여성임원은 12명으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총 28명이 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황각규 부회장은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규사업, 인수합병(M&A) 등을 수행해왔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의 CFO직을 수행했으며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다. 이후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완신 부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부임했으며 조직 안정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박송완 부사장은 2016년 롯데캐피탈 대표로 부임한 후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냈다는 평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현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김태홍 신임대표 내정자는 호텔영업 및 관리, 러시아 사업 등에 관한 역량을 갖췄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의 대표로 선임돼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가 됐다.

향후 여성 CEO로서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대산MMA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7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조직의 안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은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푸드 대표에 이어 롯데제과 대표를 역임했으며, 롯데제과의 글로벌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어 롯데 식품사들의 신제품 개발 및 중장기적 식품 관련 경쟁력 확보라는 역할을 맡게 됐다.

롯데제과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민명기 건과영업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5년 롯데제과 입사 후 건과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다. 2008년부터 4년간은 롯데제과 인도 법인을 이끌기도 했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롯데월드몰 구성의 첫 그림부터 마지막까지 완성한 쇼핑몰 관련 전문가로서, 지금은 해외 복합단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남익우 롯데지주 가치경영1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수행한 바 있다.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경호 롯데닷컴은 EC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4년 대홍기획으로 입사한 후 롯데닷컴 설립부터 지금까지 전략, 마케팅, EC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해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50대 신임 대표이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