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수장 물갈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새해 벽두부터 임기만료를 앞둔 금융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사이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혁 의지가 상당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최고경영진 거쥐 관련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사 최고경영진 관련 연임 불가 및 교체 가능성이 불거졌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정태 회장의 경우 3연임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나 현재까지 업계에서는 ‘3연임까지 숙제가 적지 않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 재임 중 지주사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는 인정되나,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정부 지적이 있었던 탓이다.

현 정부의 친(親)노조 성향 등을 고려할 때 하나금융 노조와의 관계 개선 또한 김 회장의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2015년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도전에 김용환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공공 금융기관 수장 및 금융협회장과 관련해서도 연임보다는 교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5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경우 확실한 물갈이 대상으로 꼽힌다. 전 정부 시절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하는 등 정치색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각각 2월과 3월 임기가 끝나는 문철상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장과 신종백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보험업계에서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들이 상당수 있는데 이 중 중국인 대표로 교체가 예상되는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과 실적 책임론이 상당한 안양수 KDB생명 사장 등이 교체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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