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업무 효율화, 내실 공고화 인정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사진)이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취임 후 안정적인 실적 상승 및 과감한 조직 개편 등의 공로를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2018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을 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성과를 철저하게 보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과 함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용범 사장은 대한생명 증권부를 통해 업에 첫발을 디딘 후 CSFB증권에서 최연소 인사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후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 삼성화재 증권부장과 채권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삼성투신에서도 단 2명뿐이던 30대 임원 중 한 명이었다.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전문가로 불리던 그는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에 올랐으며, 취임 첫해 순이익 1천6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6%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메리츠화재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순이익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메리츠화재 취임 후 일선 영업조직 개편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구조조정 후 메리츠화재 임직원 수는 기존보다 30%가량 줄었으나, 이익구조는 꾸준히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구조조정전략이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 측면으로 효과가 컸다고 보고 있다.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중요시 한 김 사장의 혁신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직원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임직원의 성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성과‧실용주의 원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업무 효율성을 위한 탈권위 조직문화 구축 또한 긍정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그는 형식적인 보고보다 실질적 보고를 위해 문자와 이메일 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부임 초 직원들 야근이 끊이지 않자 종이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비대면으로 이를 대체한 것이다.

메리츠 관계자 또한 김 사장에 대해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다”며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해주시기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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