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콘텐츠 제공하는 체험 문화 공간 늘어

서초구 강남대로 441 금강제화빌딩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역점 내부.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포토존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사진=시코르>
서초구 강남대로 441 금강제화빌딩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역점 내부.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포토존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사진=시코르>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기존 단순 판매 공간의 의미를 갖던 뷰티·패션 매장들이 체험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22일 뷰티·패션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를 매장에 머무르게 하는 집객 유도 방식의 체험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유형의 제품보다 감성·서비스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인식 흐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의 플래그십 강남 스토어를 오픈했다.

화장품 판매와 더불어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포토존, 스타일링 바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마음껏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랜드월드 SPA브랜드 스파오는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들을 모아놓은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 매장을 명동점 내에 선보였다.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는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놀이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체험형 매장이다.

스파오 캐릭터 상품 매대 뿐 아니라 핑크팬더, 짱구, 어드벤처 타임 등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LF몰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현대 목동점에 '가지고 싶은 남자의 공간'을 콘셉트로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는 단순 판매 공간이었던 기존 매장을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의류는 물론 가구, 구두 등 남성층 겨냥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체험형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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