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곳·웨이퍼·셀·모듈 일괄생산…30년 장기 사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화큐셀이 터키에 태양광공장을 짓는다.

한화큐셀은 21일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Baskent) 산업단지에서 한화큐셀 터키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비낼리 을드름(Binali Yıldırım) 터키 총리와 베라트(Berat Albayrak) 에너지부 장관, 조윤수 주터키대사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 공장 신축은 터키 에너지부가 올 3월에 실시한 입찰을 한화큐셀이 수주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태양광 제품(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짓고 1GW의 발전소를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건설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30년간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한화큐셀은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초기 15년은 kWh당 0.0699달러로 판매하고 그이후 15년은 시장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의 업스트림(잉곳·웨이퍼), 미드스트림(셀·모듈), 다운스트림(발전소 건설·운영) 융복합 사업이다.

1GW 상당의 태양광발전소 규모도 유럽 권역 내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이 각각 500MW다. 201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한화큐셀 중국 치둥공장에 방문해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셀 생산력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화큐셀의 연간 생산능력은 셀과 모듈이 각각 8GW로 셀은 세계 1위, 모듈 4위다. 이는 약 1000만명이 연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미국과 터키, 한국, 호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일본과 인도 시장은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시장 강화를 위해 ‘18년 고출력 제품인 Q.PEAK DUOii)를 신규 론칭하였으며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 전시회에 참가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시장에서 선전하는 주요한 이유는 우수한 제품 품질”이라며 “국제 기준보다 2~3배 가혹한 조건을 적용해 철저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이 덕분에 유럽리서치 기관인 EuPD에서 4년 연속 모듈부문 EU 톱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철강프레임이 적용된 스틸프레임모듈로 인터솔라어워드를 비롯한 글로벌 어워드 5관왕을 달성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터키 시장은 연간 1GW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발전이 기대된다”며 “태양광발전소 건설 후 생산되는 모듈은 터키 시장점유율 1위의 사업역량과 큐셀의 유럽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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