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구현하는 4K·5K 제품부터 초고사양 플레이 가능한 게이밍 모니터까지…

LG전자 모델들이 ‘나노 IPS 모니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나노 IPS 모니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ASUS) 등 국내외 전자업계가 잇따라 특화된 모니터를 공개하고 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색 표현과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모니터부터 빠른 응답 속도와 초고사양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나노 IPS를 적용한 4K·5K·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본격적으로 공개한다.

나노 IPS는 기존 모니터가 특정한 색깔을 표현할 때 다른 색이 미세하게 섞이는 것과는 달리 나노급 미세 분자를 활용한 정교한 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색깔을 흡수해 제작자 의도에 가장 가까운 색채를 보여준다.

LG전자에 따르면 31.5형 4K 나노 IPS 모니터는 광원인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표면에 나노 기술을 적용, 색을 보다 정확히 표현하며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영상 표현도 탁월하다.

또한 모니터 업계 최초로 4K ‘데이지체인(Daisy Chain)’을 지원해 사용자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 단자인 ‘썬더볼트3’ 규격의 케이블 하나로 4K 모니터 두 대와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다.

34형 21:9 화면비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5K 초고화질 해상도를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영상 및 사진 편집, 앱 개발, 프로그래밍 등 전문가 작업에 적합하다”며 “사용자는 편집중인 영상을 비롯한 작업 화면을 16:9 비율로 띄워놓고, 남는 화면에 인터넷 창 등을 띄워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4형 게이밍 모니터는 화려한 그래픽의 초고사양 게임을 즐기는데 최적이다.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을 최소화하며 나노 IPS로 색상을 정확히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게이밍 모니터 ‘CHG90’·‘CHG70’이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 디스플레이 표준 인증을 받았다.

HDR은 영상과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명암을 최적화해 보다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고화질 기술이다.

VESA는 최근 해당 제품군을 테스트 하고 3가지 등급(1000·600·400)을 부여하는 표준 규격 인증 프로그램을 업계에 내놨다.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QLED 게이밍 모니터 2종은 VESA로부터 ‘디스플레이HDR 600’ 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실내의 불을 켠 밝은 환경에서도 HDR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CHG90 모델은 세계 최대 크기의 49인치형 게임기 모니터로, 32대 9의 화면 비율에 빠른 응답 속도 등을 갖춰 게임에 관심 있는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VESA는 다음달 CES 2018에서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를 비롯해 이번에 인증한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대만의 IT기업 에이수스는 지난달부터 게이밍 모니터 ‘PG27VQ’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TN패널을 사용해 1m/s의 응답속도로 동급 디스플레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일인칭슈팅게임(FPS)에 최적화 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800R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메인보드와 PC케이스, 그래픽 카드 ‘RGB 아우라’ 기능도 첫 적용돼 타 주변 기기와 동기화도 가능하다.

다양한 성능으로 특화돼 있는 모니터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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