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에 대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번에는 MLS 공식홈페이지가 직접 박지성의 미국행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MLS 공식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즈파크레인저스를 떠나 MLS의 토론토FC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LS는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QPR이 박지성에게 주급 10만6000달러(약 1억2000만원)를 계속해서 지급하지 못할 것이다"며 박지성의 차기 행선지로 토론토를 비롯해 밴쿠버 화이트캡스 등을 지목했다.

토론토는 QPR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라이언 넬슨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또한 밴쿠버에는 박지성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이영표가 뛰고 있다.

박지성은 QPR에서 2014년 여름까지 뛰기로 계약돼 있다. 그러나 QPR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MLS는 앞서 티에리 앙리, 데이비드 베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를 영입해 리그 활성화를 꾀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박지성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주장직을 박탈 당했으며 출전 시간도 줄어드는 등 팀내 입지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이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고 혹평하며 이적설을 잇달아 보도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다수의 해외 구단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미국과 잉글랜드를 비롯해 프랑스, 호주, 중동 등 다양한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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