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더스·맥티브 시연회 열어…“기술력으로 경영정상화”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기술력을 해외 주요 선급사에 공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에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인 ‘솔리더스(SOLIDUS)’와 LNG 화물창인 ‘맥티브(MCTIB)’의 시연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솔리더스는 현존 LNG화물창 중 자연 기화되는 LNG 비율이 가장 낮은 화물창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동안 한계치라고 여겨지던 기존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0.07%)을 0.05%대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티브는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공동개발한 고망간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저장탱크는 알루미늄합금을 주로 사용해왔다.
맥티브는 일본에서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온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하며,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제작비용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시연회에는 글로벌 해운업체와 에너지업체 등 해외 선급의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해 대우조선해양의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시연된 재기화장치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 방식의 기화기가 적용됐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초기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재기화장치는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FSRU에 탑재되어 2019년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솔리더스는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25억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LNG 재기화장치와 솔리더스, 맥티브를 주요 고객을 상대로 한번에 시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외에도 FLNG, LNG-FSRU, 쇄빙 LNG운반선,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 등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는 등 조선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LNG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