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게임과 비교해 용이한 접근성 및 익숙함 장점

선데이토즈가 ‘스누피’·‘워 베어 베어스’ IP를 활용한 ‘스누피 틀린그림 찾기(왼쪽)’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가 ‘스누피’·‘워 베어 베어스’ IP를 활용한 ‘스누피 틀린그림 찾기(왼쪽)’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사진=선데이토즈>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 공식’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IP 활용 게임은 원작에 크게 벗어나지 않아 기존유저 및 게임을 하지 않았던 유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경우 원작을 접해본 유저들은 물론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어도 IP를 알고 있는 유저들에게 더 친숙해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선데이토즈, 펄어비스 등은 IP를 활용한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개발 중에 있다.

넷마블은 전 세계 2천500만명이 즐긴 PC온라인 게임 '테라'를 활용해 지난달 ‘테라M’을 출시했다. 원작은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테라M은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3위·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기순위 4위·매출순위 2위에 위치해있다.

테라M의 인기·매출순위는 전날(4일 구글, 앱스토어 각각 1위·2위, 3위·1위)과 비교해 조금 떨어졌지만 같은 날 동시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보다는 앞서있다.

선데이토즈의 ‘스누피 틀린그림 찾기’는 출시 2주만에 다운로드 210만건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세계 유명 캐릭터인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을 비롯해 수십여 종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 IP를 활용한 캐주얼 모바일게임이다.

틀린그림찾기와 그림조각찾기, 포커스, 같은그림찾기, 보스 격파 등 10여개의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통해 원화의 재미와 감성을 모바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번 기록은 자사의 인기 게임인 ‘애니팡3’와 비슷한 추세”라며 “이용자 표본 조사에 따르면 주요 이용자층은 20~30대 여성층인데 10대 이용자도 확대되고 있어 게임 저변 확대을 비롯해 애니팡에 이은 가족형 게임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기세를 몰아 또 다른 IP를 활용해 내년 초 퍼즐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세계 192개국 4억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애니메이션 ‘워 베어 베어스’의 IP로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사전예약을 진행한지 4일 만에 56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펄어비스도 자체 개발작 PC온라인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내년 1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원작 검은사막은 현재도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업계에서도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구현되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테라M과 오버히트를 위협할 만한 게임”이라며 “벌써부터 유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기대되는 신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사전예약이 진행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3일 만에 신청자 수 70만명, 일주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IP를 활용한 게임 중 돋보이는 작품은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리니지’를 활용해 구현된 이 게임은 최다 사전예약자 수와 일 매출 등 국내 모바일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 활용 게임은 용이한 접근성과 낯설지 않은 익숙함이 있는데 그만큼 유저들의 옛 추억을 자극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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