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89개로 전월(69개)보다 20개 증가했다.

설 전후 집행된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공급이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1월 93개에서 12월 103개로 늘어난 뒤 1월(103개)에도 전월 수준을 유지하다가 2월(85개)과 3월(69개) 두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50개로 한 달 전(38개)보다 12개 불어났다. 서울도 31개에서 39개로 8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18개)보다 21개 확대된 39개였다. 서비스업도 29개에서 31개로 2개 증가했다. 건설업은 19개에서 13개로 6개 줄어들었다.

지난달 새로 생긴 법인 수는 6376개로 전월보다 22개 증가했다.

지난 1월(6938개) 7000개에 육박하던 신설법인 수는 2월(5692개)에 5000개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3월에 6354개로 다시 늘었다.

지난달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99.6배로, 전월(119.9배)보다 하락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99개가 생겨났다는 의미다.

4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14%였다. 두달 연속 상승세다.

어음부도율이란 전체 어음교환 중 부도가 난 어음의 비율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1%로 전월(0.09%)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0.19%에서 0.35%로 0.16%포인트 올랐다. 지방의 경우 전북의 상승 폭이 1.0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광주와 부산도 각각 0.87%포인트, 0.62%포인트 확대됐다.

김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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