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비즈컴 관심...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주식시장에서 업계 1위 기업들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상장(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과 신규 투자 등 성장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트(PET) 패키징 업계 1위 기업 삼양패키징과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업계 1위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각각 내달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상장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했으며 지난 1979년 국내기업 최초로 페트병 생산에 나선 이후 단 한 번도 국내 페트용기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페트 패키징과 아셉틱(Aseptic·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위탁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주 사업으로 한다.

업계 최대의 공급대응력, 운영 효율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경쟁 시장 내 페트 패키징은 58%, 아셉틱 음료 OEM, ODM 시장은 10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천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익 24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영업이익 및 에비타(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10% 이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상장 이후 성장 전략으로 페트 제조사업과 아셉틱 음료 제조사업 중 고부가치를 창출하는 아세팁 제조사업에 집중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며 신규 생산라인이 증설되면 회사는 현재 생산능력 대비 33% 늘어난 연간 6억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가 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소윤 기자>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가 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소윤 기자>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패키징 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패키징의 총 공모주식수는 459만5천450주이며 전체 구주매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6천원~3만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천378억6천만원이다.

오는 13일~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자세금계산서 발생서비스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7년 설립돼 전자세금계산서 및 전자계약을 포함한 ‘스마트빌’과 빅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 ‘스마트MI’ 등의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Web) 서비스 사업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연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빌’은 현재 전자세금계산서 평균판매단가(ASP)를 도입한 매출액 상위 1천개 기업 기준 60% 이상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용 고객은 350만명을 넘어 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으로 62억5천200만원, 영업이익 26억2천3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8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최근 3년 간 3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연구 개발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지금 시점이 투자의 적기라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플랫폼 서비스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고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1,89만8천주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8천100원~9천원이며 공모금액 규모는 약 154억원에서 171억원이다.

오는 11월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21~22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초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심병섭 테이팩스 대표.<사진=서울IR>
심병섭 테이팩스 대표.<사진=서울IR>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식품포장용 랩 ‘유니랩’을 공급하는 테이팩스의 경우 지난달 3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1994년 설립된 테이팩스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와 필름, 식품포장용 랩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식품 포장용 랩 브랜드 잘 알려진 ‘유니랩’을 통해 식품 포장용 랩 시장에서 수년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천120억원, 당기순익으로 88억원을 시현했다.

테이팩스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4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 올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 전년 대비 2.6%포인트 높은 13.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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