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18년째 무료 배포…총 67만부 발행

28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에서 열린 한화 점자달력 봉사단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시각장애를 체험해보고 있다.
28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에서 열린 한화 점자달력 봉사단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시각장애를 체험해보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화그룹은 지난 28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처음으로 점자달력 제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대학생 등 성인 5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한화 점자달력 제작 자원봉사단이 출범했다.

봉사자들은 11월 한 달 동안 점자인쇄물의 차례를 맞춰 와이어링을 끼운 후 포장하는 작업을 릴레이로 담당하게 된다.

한화사회봉사단을 비롯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도서출판 점자,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참석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본격적인 점자달력 제작에 앞서 시각장애인과 점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각장애를 체험한 서현슬씨는 “막연히 좋은 일에 보탬이 되고자 신청했는데 오늘 시각장애의 상황을 체험해보니 점자달력이 시각장애인들께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미가 와 닿았다”고 말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과 새해맞이의 기쁨을 함께하자는 취지로 매년 제작된다.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발의해 제작을 시작했다. 발행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 연간 5만부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발행부수는 67만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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