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하이트진로 필라이트, BAT코리아 글로, 오뚜기 진라면.<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하이트진로 필라이트, BAT코리아 글로, 오뚜기 진라면.<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BAT코리아와 하이트진로, 오뚜기가 저가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BAT코리아는 현재 회원가입 시 1인당 2만원 저렴하게 글로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아이코스와 비교해 2만~3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BAT코리아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글로 판매 채널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부산과 대구 등 주요거점에서도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8월 말 기준으로 누적판매량 5천만캔을 돌파했다. 필라이트의 이 같은 저력은 저렴한 가격에서 나온다. 발포주로서 저렴한 세율 덕분에 일반맥주 가격의 40% 수준에서 출고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2캔당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맥주시장 성수기인 여름시장을 노려 수입맥주를 4캔당 만원에 판매하는 편의점 업계의 공세에도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10년째 가격 동결로 라면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현재 타사제품에 비해 200~300원 정도 저렴하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진라면 시장점유율은 13,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시장점유율도 8월 기준 26.6%로 지난해와 비교해 3.7%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3년 14.1%로 업계 2위 등극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과 열라면 등 오뚜기 제품이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라면시장에서 80%를 차지하는 국물라면 시장 성수기가 도래한 만큼 연말까지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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