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캐릭터에서 생활용품 · 인공지능(AI)스피커까지

네이버 '라인프렌즈'캐릭터.<사진=라인프렌즈>
네이버 '라인프렌즈'캐릭터.<사진=라인프렌즈>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며 맞서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적극 활용중이다. 라인프렌즈는 네이버 자회사 일본 라인주식회사에서 담당했으나 일본·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지난 2015년 1월 관련 사업부를 떼어 별도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캐릭터 자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캐릭터들은 모바일 게임, 문구, 의류, 패션잡화, 악세서리, 홈 인테리어, 장난감, 애니메이션 등 6천400여 종의 상품과 서비스 디자인으로 활용됐다.

유니클로, 미샤, 록시땅, 미스터 마리아, 뮬라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라인 캐릭터 상품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라인프렌즈는 브랜드 정규 매장인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지난 5월까지 서울, 뉴욕, 베이징,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78개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 해 1천1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캐릭터를 활용해 네이버는 브라운, 샐리를 입힌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를 공개하고 26일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렌즈는 378g의 가벼운 무게와 연속 5시간 사용가능한 배터리로 이동성을 확보했으며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다른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 '카카오프렌즈'캐릭터.<사진=카카오프렌즈>
카카오 '카카오프렌즈'캐릭터.<사진=카카오프렌즈>

카카오도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콘셉트를 활용해 만들어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진행한다.

2014년 검색 포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탄생한 다음카카오는 2015년 6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단독 법인으로 분사시켜 ‘카카오프렌즈’를 출범시켰다.

메신저를 상징하는 색상인 노랑색을 강조하는 디자인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표현은 카카오톡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팝업스토어를 통해 상품화가 이뤄졌다.

2014년 4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오픈으로 시작해 목동과 삼성동, 대구, 부산 등 주요지역 백화점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플레이 위드 카카오프렌즈’에서는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쿠션, 휴대전화 케이스가 판매됐다.

현재 전국 17개 지점에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고 현재 1천500여가지의 자체제작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인형을 붙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이 달 말 판매하기로 했으며 카카오가 주도하는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한 체크카드를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어 캐릭터의 힘을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모두 메신저 이모티콘 캐릭터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인기 캐릭터로 누리는 친숙함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생활 브랜드, AI 스피커 활용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