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자율주행’…LGU+, ‘운전 지원 시스템’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연구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 차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연구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 차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자율주행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한다.

이통업계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자율주행차를 통해 안전운전을 도모하고 각각의 보유하고 있는 통신기술을 융합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KT는 2019년 12월까지 2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판교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율주행 도로 감시와 보행자 케어, 도로 환경 감시 등 자율주행의 안전을 지원하는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자율주행 사업으로 국내 V2X(차량과 사물간 통신, Vehicle-to-everything) 및 인프라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허가 받으면서 차종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기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테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율주행차 시험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안전하게 마쳤으며, 평균속도 47km/h, 최고속도 80km/h로 약 33분간 주행했다.

이 시험 주행에서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즉시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으며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과 엔비디아(Nvidia), LG전자 등 기업·기관과 협력하며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추적 등 기반 기술 연구에 전념해왔다.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이번 시험주행을 성공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와 5G(5세대 이동통신망)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활용해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마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DAS기술은 차량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경고해주며 전방 충돌 경고와 보행자 충돌 경고, 차간거리 모니터링, 차선 이탈 경고, 지능형 상향등 조절, 표지판 인식 과속 정보 등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관련 벤처기업 ‘모빌아이’와 제휴를 통해 법인택시 52대에 ADAS를 장착, 현재 운행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ADAS를 장착한 천안시 독립운송의 택시 62대는 3개월간 교통사고가 단 1건에 그쳤으며 수리비는 5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DAS를 장착한 차량은 운행 중 발생하는 경보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통해 교통 환경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를 분석해 경보데이터가 빈번한 장소의 교통시스템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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