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가 손보 대비 3배 가량 높아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보험업계 내 불완전판매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에서는 PCA생명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에이스손보의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2016년 기준 PCA생명(생명보험업계)과 에이스손해보험(손해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란 상품의 위험도 등을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 경우 금융소비자가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은 물론 펀드 상품 판매 등에 있어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캠페인 등 개도 활동은 물론 시장 모니터링 등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신규 계약 1천898만 4천160건 중 5만4천166건(0.29%)이 불완전판매 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보험업계 불완전판매비율이 0.44%를 기록, 0.15%를 기록한 손해보험업계보다 3배가량 높았는데, 이는 취급 상품의 특징 및 대면채널 이용률 차, 소속 전속 설계사 수 차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특성상 비대면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단기 보험 상품의 경우 불완전판매율이 대단히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보에 비해 손보에 이 같은 상품 판매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PCA생명의 불완전판매율이 1.11%를 기록하며 생·손보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AIA생명(0.97%) 현대라이프(0.96%) ABL생명(0.95%) 흥국생명(0.93%) 등의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보업계에서는 에이스손해보험(0.38%) AIG손보(0.34%) 삼성화재(0.2%) 메리츠화재·동부화재(0.15%) 롯데손보(0.13%) 순이었다.

다만,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업체 규모가 작은 탓에 수치가 부풀려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항변했다. 

불완전판매 건수 자체는 대형사에 비해 절대 많은 편이 않임에도 이를 비율로만 환산해 수치가 커 보인다는 해명이다.

한편 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 중 보험 채널별 불완전판매 비율 관련 보험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1.21%로 가장 높게 집계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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