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오름세…코스피도 반등 대열 합류 전망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추석연휴를 끝낸 후 매도세는 주춤하고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직전 증시는 휴장한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이 조성됐었다. 다행히 연휴기간 동안 이어진 글로벌 증시 랠리로 안정적인 국내 증시 재정비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발표된 주요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미주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에도 불구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으며 선진국의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 중순 이후 기준치를 상회했다.

고용부문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3만3천명 감소하며 쇼크를 기록했지만 이는 허리케인의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했다.

신흥국 ESI 역시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세는 정체됐지만 중남미와 아세안(ASEAN), 동유럽 지역 경기 회복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호적인 글로벌 정책 이벤트도 이어졌다. 미국 하원의 예산안 통과와 유럽의 은행 부실 처리 기대, 중국의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우려를 압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한층 더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동안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다.

미국 증시는 연휴 기간주 초반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듯 했으나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과 일본 증시도 호조세를 기록했으며 유럽 증시의 경우 독일은 양호했으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이 다소 부진했다. 연휴 직전에 조정 흐름을 보였던 신흥 증시 역시 연휴 기간에 오름세가 전개됐다. 브라질과 인도,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상황에 동조화돼 연휴 후유증을 이겨내고 상승전개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강세가 전개됐다”며 “한국 증시도 이에 동조화되며 연휴 이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 재협상, 한국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등 몇가지 불편한 이슈는 있지만 주력 수출품의 수출 호조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잠시 등을 돌렸던 이국인 투자자의 귀환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통화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하는 구간이지만 연휴 기간의 글로벌 시장의 상황들을 종합해봤을 때 코스피도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남아있어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9월 고점 대비 하락하며 연휴 전보다 안정됐고 반도체 가격이 또 한 번 큰 폭으로 상승,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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